운동·생체신호 측정하는 스마트링 '헬리오 링' 살펴보니
중국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제조사 어메이즈핏(Amazfit)이 1월 9일(현지시간) 피트니스에 특화된 스마트링 '헬리오 링(Helio Ring)'을 발표했다.
어메이즈핏은 헬리오 링이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티타늄은 안경테나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에 사용된 금속으로 잘 알려졌다.
녹이 잘 슬지 않으면서도 단단하고 가벼운 소재라 스마트링과의 궁합이 좋다.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헬리오 링의 무게는 겨우 4g에 불과하다.
각종 센서와 기판, 배터리를 탑재했어도 일반 반지와 큰 차이가 없다.
두께는 2.6mm로 일반 반지보다는 약간 두껍다.
사이즈는 10호(손가락 둘레 53mm)와 12호(55mm) 2가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걷고 뛰는 운동 반지가 분석하고 완주 시간 예측도
어메이즈핏은 자사 스마트워치와 헬리오 링을 함께 사용하면 더 많은 신체 활동을 분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스마트워치 없이 단독 사용도 가능하다.
신체 활동과 수면 추적 기능 등 스마트워치에 주로 탑재하는 기능을 일부 지원하기 때문이다.
헬리오 링으로 측정·분석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달리기·자전거·러닝머신까지 4종류다.
수십 가지 운동 측정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보다 간소하다.
제품 크기가 작아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기 어려운 탓으로 추측된다.
대신 최근 동향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탑재한 점이 흥미롭다.
달리기 기록이 쌓이면 페이스를 분석해 다양한 거리에 따른 완주 시간을 예측한다.
3km, 5km, 10km, 하프 마라톤, 풀 마라톤 거리를 완주하는 데 얼마나 소요될지 예상해 볼 수 있다.
또한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측정 기능을 지원해 운동 효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VO2 Max는 개인의 운동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장기간 운동을 거듭하면서 VO2 Max 수치가 점차 늘어나면 체력이 향상되는 중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운동하다 땀이 나면 반지가 침수로 고장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헬리오 링은 10ATM(기압) 상당 방수 성능을 갖췄다.
100m 깊이 물속에서도 침수되지 않는 수준으로,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는 방수 등급이 가장 높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운동하다 땀이 나거나 비를 맞는 정도로는 쉽사리 침수되지 않는다.
단, 이만한 방수 성능을 갖췄음에도 수영 측정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울 만하다.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생체 측정 기능도 제공해
헬리오 링은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수면 추적 △심박수 측정 △혈중 산소 농도(산소포화도, SPO₂) 측정 △스트레스 지수 표시 기능이 있다.
어메이즈핏은 전기 센서를 통해 피부와 땀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수면 패턴과 신체 활동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활동량을 늘려야 할지 휴식을 취해야 할지 제안하는 '컨디션 점수' 기능도 제공한다.
운동에 관심이 많다면 유료 멤버십 구독도 고려할 만하다.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주간·월간 피트니스 보고서가 제공되며, AI 챗봇이 전문 트레이너처럼 맞춤형 운동 계획을 짜고 조언도 한다.
3월 출시 예상..."초기 구매자는 유료 기능 체험권 증정"
헬리오 링의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어메이즈핏은 올해 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헬리오 링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에 헬리오 링을 구매하면 AI 기반 휴식 앱 '젭 아우라(Zepp Aura)' 3개월 이용권을 증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헬리오 링은 3월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할 수 있다.
젭 아우라는 중국 피트니스 기술 개발사 '젭'이 출시한 건강 관리 앱으로, 어메이즈핏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각종 휴식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어메이즈핏 기기를 착용하고 젭 아우라를 실행하면 잠잘 때 신체 움직임을 포착해 숙면에 도움 되는 소리를 재생한다.
또한 잠을 충분히 잤는지 평가하고 주간·월간 수면 패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삼성은 지난 22일 '큐리오(Curio)'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상표는 영국 특허청이 '클래스 9'로 분류했다.
클래스 9은 스마트 링, 웨어러블 컴퓨터, 웨어러블 디지털 전자 통신 장치 등에 사용되는 상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정보에서 해당 상표는 △스마트링 △웨어러블 디지털 전자 통신 장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이용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이중 스마트링이 가장 먼저 언급된 것으로 봤을 때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링의 이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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